고혈압인데 증상이 하나도 없어요, 괜찮을까요?
“혈압이 높다는데… 저는 아무 증상도 없어요.
정말 약을 먹어야 할까요?”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고혈압 판정을 받은 40대 직장인 박 씨.
평소 어지럼증도 없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면 그냥 놔둬도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증상이 전혀 없는 고혈압이야말로 가장 조용한 위험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무증상 만성질환입니다.
혈압 수치는 위험 수준인데도 몸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그 이유는 고혈압이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과 장기를 서서히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 뇌혈관이 약해지면 → 뇌졸중
- 심장 근육에 부담이 쌓이면 → 심부전, 심근경색
-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 만성신부전
이처럼, 자각 증상이 없다고 안심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데 왜 고혈압 진단을 받을까?
정상 성인의 혈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상 | <120 | <80 |
고혈압 전단계 | 120~139 | 80~89 |
고혈압 1단계 | 140~159 | 90~99 |
고혈압 2단계 | ≥160 | ≥100 |
- 위 기준을 반복 측정해서 초과할 경우, 증상이 없어도 고혈압으로 진단됩니다.
- 즉, ‘느낌’이 아니라 ‘수치’가 기준입니다.
무증상 고혈압으로 위기를 겪은 사례
50대 남성 김 모 씨는 특별한 병력 없이 회사를 다니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당일 아침까지도 아무 증상이 없었지만, 병원에서는 수년간 관리되지 않은 고혈압이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혈압이 높은 줄은 알았지만, 몸이 멀쩡하니까 무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고혈압의 위험은 ‘지금 느껴지는 증상’이 아니라
‘조용히 누적된 데미지’에 있습니다.
고혈압 초기엔 왜 증상이 없을까?
고혈압은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지만,
우리 몸은 일정 수준까지는 그 상태에 적응합니다.
하지만 그 적응의 댓가는 큽니다.
- 혈관 벽이 두꺼워짐
- 심장 좌심실 비대
- 혈류 공급 이상
결국 일정 임계점을 넘으면 갑작스러운 심장발작, 뇌출혈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 혈압 수치가 기준 이상이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부족한 경우,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주기적인 혈압 측정과 기록이 가장 중요한 예방 수단입니다.
특히 ‘나는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는 무증상 환자일수록
의사의 판단을 무시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실수를 피해야 합니다.
“고혈압인데 아무렇지도 않아요. 약은 꼭 먹어야 하나요?”
→ ‘아무렇지 않다’는 게 더 위험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느낌’으로 알 수 없습니다.
수치로 진단되고, 조용히 진행되며, 심각한 결과를 남기는 질환입니다.
지금 당장은 증상이 없어도, 내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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