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과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줄어들면 심장 박동도 느려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저하증)은 체내 대사 속도를 떨어뜨려 여러 장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심장 박동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심장이 보내는 전기 신호의 속도와 강도가 모두 약해지면서 특정 부정맥이 발생하거나 기존 부정맥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1. 갑상선 호르몬과 심장의 전기생리
호르몬 작용심장 영향
대사율 조절 | 심근 수축력 유지, 심박수 가속 |
베타수용체 발현 증가 | 교감신경 반응성 확보 |
심근 세포 채널 단백 발현 | 전기 전도 속도 유지 |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위 기능이 저하되어 심장박동수가 낮아지고, 전도계 전체가 느려지는 브래디아리드미아(서맥성 부정맥)가 주로 발생합니다.
2.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 흔한 부정맥 유형
부정맥특징
동성서맥 | 안정시 심박수 50회 이하, 피로·무기력 동반 |
일도 또는 이도 AV 블록 | P파와 QRS 간 전도 지연 |
PVC·PAC 감소 | 교감신경 반응이 둔화되어 나타나는 반대 현상 |
QT 간격 연장 | 심실 재분극 지연, 드물게 Torsades de Pointes 발생 가능 |
저하증에서는 빈맥보다는 서맥성 리듬 이상이 문제이며, QT 간격이 길어져 심실성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임상에서 주의해야 할 증상
- 이유 없는 심장 박동 저하, 운동 시 심박 회복 느림
- 쉽게 피로해지고 가벼운 어지럼증이 반복
- 손발이 차갑고 부종이 동반
- 체중 증가, 변비, 탈모 등 갑상선 저하증 전형적 증상
- 심전도상 서맥, PR 간격·QT 간격 연장 소견
4. 진단 및 평가 항목
검사목적
TSH, Free T4 | 갑상선 기능 확인(저하증은 TSH 상승, T4 감소) |
심전도 | 서맥·블록·QT 연장 여부 확인 |
혈액 전해질 | 저나트륨혈증 동반 여부 |
심초음파 | 서맥 지속 시 심장 구조·수축력 평가 |
5. 치료·관리 원칙
- 갑상선 호르몬 보충
- 레보티록신 복용으로 대사율 정상화
- 투여 후 4~6주마다 TSH 재측정
- 심장 리듬 모니터링
- 초기 복용 시 심박수, QT 간격 확인
- 서맥이 심하거나 AV 블록이 지속되면 페이스메이커 고려
- 약물 상호작용 주의
-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동시 복용 시 서맥 심화 가능
- 아미오다론은 갑상선 기능 자체를 악화시킬 수 있어 대체약 검토
- 생활습관 관리
- 갑상선 호르몬 복용 시간 고정, 공복 섭취 권장
- 주 2회 이상 규칙적 걷기 운동으로 심박 조절 능력 회복
- 과도한 카페인·알코올 섭취 제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사만 늦추는 것이 아니라 심장의 전기 신호에도 직접 영향을 끼치며 서맥성 부정맥, QT 간격 연장 같은 이상 리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두근거림이 줄어든 대신 피로·무기력과 함께 맥박이 지나치게 느려진다면 단지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호르몬 보충 치료와 심전도 모니터링으로 대부분의 부정맥은 교정되거나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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