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과 약물 부작용 사례
“약 먹고 나서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이거 부정맥일까요?”
약물은 질병을 치료하는 도구이지만, 때로는 심장의 전기 신호에 영향을 주어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약물은 심전도 변화를 유발하거나, 전해질 불균형을 일으켜 부정맥의 직접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약물과 실제 사례, 그리고 약 복용 시 유의할 점을 설명합니다.
1. 약물이 어떻게 부정맥을 유발할까?
심장은 전기 신호에 의해 박동합니다.
일부 약물은 이 전기 신호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차단하거나 과도하게 흥분시키면서 리듬 이상을 유발합니다.
주요 기전
- QT 간격 연장 → 심실성 부정맥 유발
- 전해질 변화(칼륨, 마그네슘) → 심근 자극성 증가
- 교감신경 항진 or 억제 → 빈맥 or 서맥 유도
2. 부정맥 유발 약물 예시 및 실제 사례
항생제 | 에리스로마이신, 퀴놀론계 | QT 연장, Torsades de Pointes | 폐렴 치료 중 심정지 사례 보고 |
항정신병약 | 할로페리돌, 퀘티아핀 | 심실성 부정맥 | 정신병 치료 환자에서 심실빈맥 |
항우울제 | 아미트립틸린, SSRI류 | 서맥, QT 연장 | 노인 우울증 환자에서 동성서맥 |
항암제 | 도세탁셀, 시스플라틴 | 심방세동, 서맥 | 항암치료 후 일시적 부정맥 보고 |
고혈압약 |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 서맥, AV block | 복용 초기 심박수 40대까지 감소 |
이뇨제 | 푸로세미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 저칼륨혈증 → 심실부정맥 | 전해질 이상으로 인한 심정지 |
항부정맥제 | 아미오다론, 플레카이나이드 | 역효과로 새로운 부정맥 유발 | 부정맥 치료 중 새 부정맥 발생 |
특히 ‘QT 연장’이 있는 환자는 약물 선택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병용 금기 약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이런 증상 나타나면 약물성 부정맥 의심!
- 약 복용 시작 후 심한 두근거림 또는 맥박 불규칙
- 갑자기 어지럽거나 눈앞이 흐려짐
- 휴식 중에도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멈출 듯 느껴짐
- 실신 경험이 있고 최근 새 약 복용 중
- ECG(심전도)에서 QT 간격이 길어진 경우
4. 약물 복용 시 부정맥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
약 복용 전 병력 고지 | 기존 부정맥, 심장질환 병력 반드시 알리기 |
복용 중 이상 증상 기록 |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시 바로 기록 |
ECG 검사 병행 | 심전도 이상 여부 정기 확인 |
약물 상호작용 확인 | 같은 계열 약물 중복 여부 확인 |
전해질 검사 | 특히 이뇨제 복용 중일 경우 필수 |
💡 고령자, 심부전 환자, 다약제 복용자는 더욱 주의해야 하며, 약 복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5. 실제 임상 사례 소개
📍 사례 1 – 항생제 복용 후 Torsades de Pointes
65세 여성, 요로감염 치료 중 퀴놀론계 항생제 투여.
투여 후 3일째 새벽 시간대 두근거림, ECG에서 QT 연장 → 심실빈맥 진단.
📍 사례 2 – 항정신병제 복용 후 서맥
정신질환으로 할로페리돌 복용 중이던 남성, 갑작스런 현기증과 심박수 38회로 내원.
약물 중단 후 증상 호전됨.
📍 사례 3 – 고혈압약 병용 중 서맥과 AV Block
베타차단제와 칼슘채널차단제 병용 중 고령 환자에서 서맥 및 2도 AV block 발생.
부정맥은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예민한 증상입니다.
특히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 중인 환자, 고령자일수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을 먹고 나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지럽다", "기절할 뻔했다"**는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정확한 진단과 조기 대응만이 부정맥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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