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과 운동부하 심전도
“움직이면 달라지는 심장 박동, 운동 중 심전도가 필요한 이유”
부정맥 진단은 대부분 정지 상태에서 시행하는 심전도(ECG)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숨이 찬 증상이 주로 움직일 때, 계단을 오를 때, 운동 중에 발생한다면 일반 심전도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유용한 검사가 바로 **운동부하 심전도(운동 심전도, treadmill test)**입니다.
운동부하 심전도란?
운동부하 심전도는 **러닝머신이나 자전거(에르고미터)**를 이용해 심장을 점점 무리하게 만든 상태에서 심전도(ECG), 맥박, 혈압 등의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심장에 스트레스를 줬을 때 숨겨진 부정맥이나 관상동맥질환의 증상이 드러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 목적입니다.
운동 중 부정맥이 나타나는 경우
- 운동 시작 직후 맥이 너무 빨라지는 경우
- 운동 중 심박이 불규칙하게 튀는 경우
- 회복기(운동 후) 심박이 늦게 안정되는 경우
- 심전도에 PVC, SVT 등 이상 파형이 잡히는 경우
이러한 경우는 심방세동(AF), 심실조기수축(PVC), 운동 유발성 빈맥, 운동 후 심한 서맥 등의 가능성이 있으며,
단순 심리적 두근거림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운동부하 심전도가 꼭 필요한 경우
운동할 때만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 | 정지 상태 ECG로는 포착 어려움 |
가슴 통증·압박감이 짧게 반복되는 경우 | 협심증 등 동반질환 평가 |
기존 부정맥 환자 중 운동 시 증상 악화되는 경우 | 치료 효과 판별 |
특정 스포츠/직업적 신체검사 대상자 | 항공기 조종사, 특수부대, 운전직 등 |
40대 이상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 있는 경우 | 뇌졸중·심정지 위험 예측 |
검사 준비와 주의사항
- 검사 전 금식은 필요 없음 (단, 카페인/흡연은 검사 전 2시간 금지)
- 운동화, 편한 복장 착용 필수
- 검사 도중 어지러움, 통증, 심한 호흡곤란 시 즉시 중단 요청 가능
- 약물 복용 중이라면 미리 담당의와 조율 필요
(예: 베타차단제 복용 시 심박 반응이 느릴 수 있음)
부정맥과 운동부하 심전도 결과 해석
운동 중 부정맥이 나타났을 경우 아래와 같이 판단합니다.
- 심방세동(AF): 운동 시 지속적 빠른 불규칙맥
- 심실조기수축(PVC): 운동 중 간헐적 이상맥, 3개 이상 연속 시 심실빈맥 위험
- 서맥: 운동 후 심박수 회복 불량 → 부교감 항진 or 전도장애
- 빈맥: 심한 교감신경 자극 반응 가능성
정상보다 심한 반응일 경우, 추가 검사(홀터, 심장초음파, 전기생리검사 등)로 연결됩니다.
마무리 조언
부정맥은 움직일 때 더 잘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할 땐 멀쩡했는데 평소엔 이상하다”는 경우, 단순 심전도만으로는 진단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
운동 중, 또는 회복기 심장 이상이 의심된다면,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과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부정맥은 몸을 움직일 때 진짜 얼굴을 드러냅니다. 증상이 생기는 ‘그 상황’을 재현하는 것이 진단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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