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정맥

부정맥과 카페인 “커피 마시면 심장에 무리일까요?”

by 하트케어 매니저 2025. 6. 24.

부정맥과 카페인

“부정맥이 있으면 커피를 끊어야 하나요?” 많은 환자분들이 진료실에서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부정맥 환자에게 카페인이 해롭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조절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페인이 부정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

카페인은 심장 박동수와 관련된 교감신경을 자극합니다. 이로 인해 심장이 일시적으로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카페인에 의한 부정맥 유발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공복 상태에서 고카페인 음료 섭취
  • 에너지 드링크 다량 섭취
  • 하루 400mg 이상의 고용량 섭취
  • 불면·불안 증상 동반

다만,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같은 양의 커피라도 체질에 따라 차이가 나타납니다.


부정맥 환자에게 적정한 카페인 섭취량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음 기준을 권장합니다.

구분하루 권장량카페인 함유량 예시
일반 성인 400mg 이하 아메리카노 한 잔 100~150mg
부정맥 병력자 200mg 이하 하루 1~2잔 이내 권장
카페인 민감자 100mg 이하 디카페인 또는 차 음용 권장
 

즉,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 1~2잔 이하의 저용량으로 줄이는 것이 권장됩니다.


피해야 할 카페인 음료와 제품

부정맥 환자라면 단순히 커피 외에도 다음과 같은 제품에 주의해야 합니다.

  • 에너지 드링크 (레드불, 핫식스 등)
  • 다량 초콜릿
  • 녹차, 홍차 (고농축일 경우)
  • 일부 두통약, 감기약 성분 (카페인 함유)
  • 스포츠 보충제 중 일부 제품

이러한 제품은 고용량 카페인 + 기타 자극 성분이 결합되어 예기치 않은 심장 리듬 변화 유발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정맥 환자의 카페인 관리 팁

  • 커피는 식후 1시간 이후 섭취
  • 카페인 섭취 후 심장 두근거림 지속 시, 의료 상담 필요
  • 디카페인 제품 활용
  • 음료보단 수분 위주 섭취
  • 취침 6시간 전부터 금지

카페인은 일상 속 익숙한 자극이지만, 반복적인 심장 이상 신호가 있다면 생활습관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맥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카페인을 무조건 멀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얼마만큼의 자극이 리스크가 되는가’를 파악하고, 그것을 기준으로 스스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꾸준한 심전도 체크, 자가 증상 관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카페인 민감도를 파악하고, 무리 없는 수준에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세요.
심장이 불편하다고 느껴질 땐, 커피 한 잔부터 돌아보는 것이 예방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